냉장고 속 유통기한, 제대로 알고 먹는 똑똑한 소비법
냉장고 속 유통기한을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소비하는 똑똑한 소비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.
1. 유통기한 vs. 소비기한 정확히 알기
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‘유통기한’과 ‘소비기한’의 차이입니다.
- 유통기한: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종 기한을 의미합니다. 이 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. (영업자 중심의 표시제도)
- 소비기한: 식품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잘 지켰을 경우,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최종 기한을 의미합니다. 2023년 1월 1일부터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되었지만, 당분간은 두 가지가 혼용되어 유통될 수 있습니다.
핵심: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소비기한이 남아있고, 적절하게 보관되었다면 섭취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.
2. 유통기한/소비기한 지난 후에도 섭취 가능한 식품 (예시)
모든 식품이 유통기한/소비기한이 지나면 바로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 보관 상태에 따라 더 오래 섭취할 수 있는 식품들이 있습니다.
- 우유: 냉장 보관을 잘 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최대 50일까지 섭취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(흰 우유 기준). 단, 냄새나 응고 등 변질 징후가 보이면 섭취하지 않습니다.
- 액상 커피 음료: 유통기한 이후 약 30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.
- 슬라이스 치즈: 냉장 보관 시 유통기한 이후 최대 70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. (고체형 치즈에 해당)
- 식빵: 냉장 및 냉동 보관 시 유통기한 이후 최대 20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. 곰팡이가 피면 절대 섭취하면 안 됩니다.
- 냉동 만두: 냉동 보관 시 유통기한 이후에도 비교적 오래 섭취 가능하지만, 해동 후 변질 징후를 확인해야 합니다.
- 요거트: 유통기한 경과 후 냉장 보관 시 10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섭취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- 냉동식품 (아이스크림 등): 냉동 상태를 유지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비교적 안전합니다. 다만 맛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
- 소고기: 냉동 보관 시 유통기한 경과 후 5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. 냄새나 변색 등 변질 징후 확인은 필수입니다.
주의: 위 정보는 일반적인 경우이며, 보관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. 항상 식품의 냄새, 색깔, 질감 등 변질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,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.
3. 냉장고 식재료 똑똑하게 관리하는 팁
- 선입선출: 새로 구매한 식재료는 뒤쪽에, 먼저 구매한 식재료는 앞쪽에 두어 오래된 것부터 먼저 사용합니다.
- 소분 및 라벨링: 대용량으로 구매한 식재료는 한 번에 사용할 만큼 소분하여 보관하고, 소분한 용기에 **식재료명, 소분일자, 구매일자, 유통기한(또는 소비기한)**을 적어 붙여두면 좋습니다.
- 적정 온도 유지: 냉장실은 4°C 이하, 냉동실은 -18°C 이하로 유지하고, 냉장고 용량의 70% 정도만 채워 냉기 순환이 잘 되도록 합니다.
- 식재료 관리 앱 활용: 냉장고 속 식재료의 유통기한/소비기한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알림을 보내주는 앱(예: 원더 프리지, 유통기한 언제지, FREEZY 등)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. 바코드 스캔이나 직접 입력 방식으로 간편하게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.
- 주기적인 냉장고 정리: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냉장고를 정리하여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지난 식재료를 확인하고 폐기하거나 활용할 계획을 세웁니다.
- 장보기 습관 개선: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,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소량씩 자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.
냉장고 속 식품들을 똑똑하게 관리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, 더 현명한 소비를 하시길 바랍니다!